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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최태웅 감독 자리 비워도... 현대캐피탈, KB손보 상대 3-0 완파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12승 6패 승점 36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선두 대한항공(15승 2패·승점44)과 승점 차는 8점으로 좁혔다. 반면 KB손보는 승점 15(5승 12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대신 송병일 수석 코치가 팀을 지휘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3세트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대회 규정에 따라 최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했다. 초반은 KB손보의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13-19로 끌려갔다. 경기는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신들린 듯한 서브로 뒤집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 서브 타임에 7연속 득점을 하며 20-19로 역전, 이후 연속된 공격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3-22에서 허수봉이 침착하게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24-23에선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엄청난 점프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포효했다.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오레올과 허수봉은 나란히 19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6:47
스포츠일반

확진자 4명 뛰었다, 프로농구 코트 '코로나 쑥대밭'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경기를 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코트가 ‘코로나 쑥대밭’이 됐다.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는 지난 15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다. 경기 당일 오전에 현대모비스 선수 2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 선수 1명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현대모비스 선수단 전원은 오전에 PCR 검사를 받았다. 팁오프 두 시간을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선수 6명(스태프 포함 7명)이 PCR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재검사를 할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을 위험이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연맹 KBL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현대모비스는 39도 고열에 시달린 선수를 포함해 증세를 보인 주축 선수 4명을 경기장에 데려오지 않았다. 재검사 대상자였던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참가했다. 엔트리가 모자라 경기장에 오지 않은 선수 이름까지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KBL에 질의했으나 이 역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70-76으로 졌다. 우려대로 그날 밤부터 16일까지 재검사 선수 6명 중 6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상대팀이었던 SK 선수단도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날 밤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구는 서로 몸을 맞대는 격한 스포츠라서 선수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다.KBL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를 진행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었고, PCR 검사 양성이 나오기 전이었다. 재검사에 대한 구단의 의견이 있었지만, PCR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KBL 매뉴얼에는 ▶접촉의심자가 발생하면 선수단 전원 신속항원검사 시행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PCR 검사 시행 ▶선수단 전원 검사 음성 판정 이전까지 훈련 및 경기 참가 불가 ▶선수단 음성 판정 확인시 정상 경기 진행이라고 적혀있다. 팀 당 최소 12명의 선수가 나설 수 있으면 경기를 진행한다.하지만 허점이 있다. 만약 A선수가 PCR 재검사 대상자여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경기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자인데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전날까지 프로농구에서 총 4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고 10팀 중 9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군 숙소를 따로 잡는 등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데도 리그를 강행하자 선수들도 폭발했다. KT 허훈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요? 선수 건강 문제는 신경도 안 써주나”란 글을 남겼다. SK 최준용 역시 “KBL 관계자분들. 선수들 보호는 없나요? 저희 선수들도 다 가족이 있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진행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걸리면 그냥 걸리는 건가요. 이렇게 하다가 정말 희생자가 한 명 나와야 그때 대처하실 거에요? 제발 선수 보호 좀 해주세요”라고 KBL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팬들도 ‘#kbl우리선수들을지켜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선수들을 지지했다.KBL은 16일에야 리그를 중단하고 조기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16~20일 예정됐던 3경기를 연기하고 국가대표 휴식기에 들어갔다. 한 농구 관계자는 “화나고 열 받는다. 선수와 팬들이 지적하니까 이제야 멈추는건가.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에 일주일이라도 리그를 멈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한편 남자프로배구도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6일 “대한항공(확진자 13명)과 현대캐피탈(확진자 7명)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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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23점 펄펄' 대한항공 선두 질주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임동혁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14 25-18)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한공은 승점33(11승7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2위 KB손해보험과 승점을 3점 차로 벌렸다. 2연패를 당한 한국전력은 3위(승점27)를 기록했다. 첫 세트를 내줬던 대한항공은 23점을 몰아친 임동혁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정지석도 18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다우디가 6득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3-1(28-26 31-29 17-25 25-2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GC인삼공사는 옐레나가 33점, 이소영이 14점을 올렸다. 4위 KGC인삼공사는 승점 33(11승6패)를 기록, 3위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4 22:03
스포츠일반

'러셀 27점' 프로배구 삼성화재, 대한항공 완파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1승1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전 11연패도 끊었다. 삼성화재 러셀이 승부처 득점을 포함해 27점을 몰아쳤다.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세터 황승빈이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3-0(25-19 25-13 25-16)으로 눌렀다. GS칼텍스는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2연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우승팀 GS칼텍스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한 수 지도했다. GS칼텍스 모마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1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1점으로 지원사격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19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2 21:24
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파다르 관리·허수봉 활용에 달린 우승

24일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파다르(왼쪽)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파다르(23)의 출전 관리와 허수봉(21)의 투입 타이밍. 남은 1승을 위해 현대캐피탈이 신중해야 할 지점이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치렀지만 상대보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지난 시즌(2017~2018년)에는 정규 시즌에서 우승하고도 챔프전에서 밀려 대한항공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설욕 기회도 맞이했다. 현대캐피탈의 남은 시리즈 키 플레이어는 외인 선수 파다르다. 그는 현재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근육 경련이 왔다. 지난 24일 열린 챔프전 2차전을 앞두고도 출전이 불투명했다. 최태웅 감독은 "부상당한 허리 통증은 여전하다. 회복 정도도 60%에 불과하다. 정규 시즌 때 보여 준 모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파다르는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1·2세트에만 19득점을 했다. 정상 컨디션일 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1세트 중반에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반격을 견인했다. 16-20, 4점을 뒤진 상황에서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씨를 지폈고, 18-21에서는 곽승석의 퀵오픈, 이어진 수비에서는 대한항공의 강점인 속공을 블로킹했다. 2세트도 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모두 가져갔다. 흐름이 좋지 않았던 3세트는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가 가능했다. 풀세트를 치렀지만 먼저 기선을 잡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을 주도한 파다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부침도 있었다. 파다르는 2세트 후반부터 스파이크 타점이 낮아졌다. 정확한 세트에도 블로커 벽을 뚫지 못하는 공격이 늘었다. 상대 견제도 심화됐다. 3세트 이후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고, 득점도 2점에 그쳤다. 통증을 안고도 코트에 선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파다르가 투입됐을 때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결국 출전 관리가 필요하다. 2차전처럼 경기 초반에 공격 선봉대로 기용할지, 세트마다 출전 시간을 배분할지 노선을 정해야 한다. 파다르의 빈자리를 메우는 3년 차 신예 허수봉의 투입 타이밍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그는 파다르가 결장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득점을 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챔프전 2차전에서도 3·4세트에 교체 출장하며 어깨를 예열한 뒤, 5세트 승부처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다. 4점을 지원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2차전은 먼저 두 세트를 이긴 상황이었기에 파다르의 휴식과 허수봉의 경기 감각 향상을 유도하는 여유가 있었다. 만약 박빙 승부가 이어진다면 두 선수의 스위치 타이밍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외인 선수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젊은 선수는 경험이 많지 않다. 최 감독의 용병술이 남은 시리즈를 좌우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26 06:00
스포츠일반

스포츠 토토, 토토 'OX 2016년 1회차 발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www.ktoto.co.kr)가 '토토OX' 1회차를 발매한다.'토토OX'란 2개 이상의 종목을 대상으로 각 경기에 제시된 이벤트의 발생 유/무를 맞히는 게임으로 각 경기의 승패와 득점은 물론 양팀 득점의 합이나 부문별 승리팀 등 상황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게임유형은 더블 게임과 트리플 게임으로 나뉘며 더블은 1번, 2번 2개 경기에서 지정된 10개의 이벤트를, 트리플은 1번~3번 경기 15개 이벤트의 발생 유무를 O(발생 예상), X(미발생 예상)로 맞히면 된다. 대상경기가 개최되지 않을 경우 해당 게임유형의 회차는 무효 처리되며 적중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음 회차로 환급금이 이월된다. 이번 1회차에서는 6일 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국내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대한항공전(1경기)을 비롯해 국내 여자프로농구 WKBL 우리은행-KB스타즈전(2경기), 국내 남자프로농구 KBL 서울삼성-KCC전(3경기)을 대상으로 발행된다.1경기에서 펼쳐지는 5가지 이벤트에는 홈팀 최종 승리와 홈팀 1세트에 승리, 홈팀 3세트에 승리, 양팀 최종 총 득점합은 185점보다 많음, 양팀 선수 중 최다득점은 30점 보다 많음이 선정됐다. 2,3경기에서는 홈팀 최종 승리를 포함해 홈팀 1쿼터에 승리, 홈팀 3쿼터에 승리, 양팀 연장전 진행, 양팀 최종 총 득점합은 130점보다 많음(3경기는 155점보다 많음)이 지정됐다.케이토토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로 토토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토토OX' 게임이 국내 남자프로배구와 국내 남·녀 프로농구를 대상으로 발매에 들어간다"며 "'토토OX'는 승패는 물론 게임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맞혀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록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번 '토토OX' 1회차는 첫 번째 경기 시작 10분전인 오후 6시50분에 발매가 마감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1.06 06:00
스포츠일반

대한항공, 조직력 앞세워 컵 대회 'V3' 달성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통산 세 번째 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대한항공은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 대회 우리카드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2)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컵 대회 우승은 2007·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결승전에서 25점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끈 신영수(32·레프트)는 기자단 투표 28표 중 유효표 22표(기권표 3)을 받아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프로배구 컵 대회는 정규리그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다. 소위 '몰빵 배구'가 없다. 그만큼 코트 위에 있는 6명의 고른 활약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의 우승은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예선에서 부침을 겪은 '주포' 신영수는 준결승부터 살아나더니 결승에서 펄펄 날았다. 상대 블로커 신으뜸보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자 마음껏 스파이크를 날렸다. 베테랑 리베로 최부식은 상대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곽승석과 정지석(이상 레프트)의 활약도 빛났다. 곽승석은 팀의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부진하자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에게 공격에 더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대신 고졸 2년 차 정지석이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리시브 부문 1위에 올랐다. 정지석의 안정적인 리시브는 대한항공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센터 전진용과 세터 강민웅은 팀에 완전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질 때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시켰다. 훈련장 인근에 위치한 신갈 저수지에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기도 했다. 선수들은 극한에 달하는 고통을 느끼며 훈련을 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한 번 따라가 보자'는 오기로 버텼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컸다"며 "정지석과 곽승석의 위치를 바꾼 것이 이번 대회의 전환점이라고 본다. 정지석이 서브 리시브를 잘 해줬다. 덕분에 곽승석이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9-27, 25-23)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컵 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06년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8년 만이다. 지난 3월 지회봉을 잡은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부임 후 맞은 첫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결승전에서 팀 내 최다인 29점을 올린 황연주는 기자단 투표 총 28표 중 기권 3표을 제외한 유효표 25표를 모두 가져가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황연주는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롤 휩쓸었다. 유일하게 무관이던 컵 대회 MVP를 이번에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여자배구 대표 선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안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7.27 22:12
스포츠일반

삼성화재, 7연속 우승 금자탑 세우다

남자프로배구가 2013-2014시즌에도 삼성화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화재는 3일 천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준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부터 7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7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레오(24)는 기자단 투표 28표 중 26표를 얻으며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삼성화재의 이번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리베로 여오현(36)이 현대캐피탈로 떠났고, 레프트 석진욱(38·러시앤캐시 코치)은 은퇴했기 때문이다. 경쟁자들은 '타도 삼성화재'를 외치며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계 3대 공격수라는 아가메즈(29)를 영입했다. 대한항공 역시 수준급 화력을 자랑하는 마이클(28)을 데려왔다. 그래도 다른 6개 구단은 삼성화재를 꺾지 못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59.9%)을 맡은 레오를 막지 못했다. 2년 전까진 가빈(28)이 레오 역할을 했다. 주포가 바뀌었지만 삼성화재의 시스템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화재 출신 김세진(40) 러시앤캐시 감독은 세터 유광우에게서 비결을 찾았다. "유광우는 공격수 입맛에 맞는 공을 올려주는 세터다. 그리고 유광우는 정면 승부를 즐긴다. 가빈이나 레오에겐 아주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삼성화재를 가장 괴롭힌 팀은 2010-2011시즌 대한항공이었다. 당시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4승1패로 앞섰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대한항공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상대의 실수를 잘 이용했다. 이번 챔프전도 그랬다. 삼성화재는 냉정했고,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흥분하며 경기를 그르쳤다.삼성화재의 장점은 조직력이다. 신치용(59) 감독이 만든 삼성화재의 시스템은 간단하면서도 견고하다. 외국인 선수가 마음껏 공격할 수 있도록 국내 선수들은 수비와 토스로 철저하게 돕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파워로 누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그러나 서브에 의존하는 공격은 성공률이 낮고, 체력 유지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삼성화재의 독주가 계속되자 "배구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 7년째 당하면서 반격하지 못하는 6개 구단에도 뼈아픈 자기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더 이상 삼성화재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각오와 배전의 노력 없이는 내년도 결과가 뻔한 시즌이 될 것 같다.천안=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4.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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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토토]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화재 우세 예상’

배구토토 매치 26회차는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이 대상 경기로 정해졌다. 두 팀은 2009~201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1차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은 지금까지 여섯 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삼성화재가 네 번, 현대캐피탈이 두 번 이겼다. 이 중 1차전 승리 팀이 다섯 번 우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9%(9번 중 8번)로 더 올라간다. 배구토토 매치는 1, 2, 3세트 승리팀과 매 세트 점수 차를 맞히는 게임이다. ◇현대캐피탈의 분위기, 삼성화재의 조직력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2승으로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1차전을 3-0, 2차전은 3-1로 이겼다. 흐름을 탔고 2차전 뒤 4일을 쉬고 삼성화재와 맞붙어 체력적인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정규리그에서 다섯 번 붙어 삼성화재가 3승2패로 앞섰다. 두 팀의 경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40점 이상 올리고 상대팀의 아가메즈를 30점 이하로 묶으면 필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40점 가까이 올리는 것 외에 문성민, 윤봉우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삼성화재를 잡을 수 있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 등 기본기에서 삼성화재가 미세하게나마 앞서 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 승리는 삼성화재 두 팀은 올 시즌 풀세트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였다. 총 19세트 중 2점 차가 8번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점 차 3번, 4점 차와 8점 차가 각각 2번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은, 특히 1차전은 두 팀이 바짝 긴장하고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 어느 팀이 이기든 세트별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최근 3년 동안 대한항공을 누르고 우승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일곱 시즌 연속 정상을 이뤄 왕조를 더욱 공고히하려 한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고자 하는 현대캐피탈의 의지도 대단하다. 두 팀의 기세를 보면 1세트는 2점 차를 전망한다. 승리 팀을 꼽으라면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네 번이나 1세트를 잡았다. 2, 3세트는 삼성화재에 점수를 주고 싶다. 삼성화재는 슬로 스타터, 2세트부터 진정한 힘을 발휘했다. 2세트는 1세트와 같은 2점 차, 3세트는 5점 차를 전망한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경기력이 흐트러져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주곤 했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1, 2, 4세트 평균 점수 차는 각각 3.2점, 3.8점, 3.0점이었다. 3세트는 좀 다르다. 삼성화재가 다섯 번 다 이겼고, 평균 점수 차가 6.6점으로 격차가 컸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3.27 15:51
스포츠일반

[배구토토] LIG손보, 러시앤캐시전 3-1 승리 예상

남자프로배구 러시앤캐시와 LIG손해보험에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다. 막내구단 러시앤캐시는 프로의 벽을 실감하며 이번 시즌 전패(무승 8패)를 기록 중이고, LIG손해보험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배구토토 매치 62회차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의 경기를 대상으로 발매된다. 매치 게임은 1~3세트 승리 팀과 점수 차를 맞히면 된다. 발매 마감시간은 5일 오후 6시50분이다.◇머나먼 첫 승, 이번엔 성공할까러시앤캐시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에 무릎을 꿇으며 창단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우리카드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러시앤캐시는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1~2세트를 모두 따냈다. 비록 3세트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역전패했지만,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승점 1점을 수확했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체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체력이 관건이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이 구성되다 보니 체력 안배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다. 김 감독은 "풀세트로 가면 우리에게 불리하다"며 빠른 승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명근에게 기대를 걸었다. 송명근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9.30%를 기록해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그는 LIG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2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중위권 도약 기회, 3연승 성공할까LIG손해보험은 1라운드에서 2승4패의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주전들의 줄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개막 후 김요한이 손등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이경수와 이효동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지연된 것도 악재가 됐다.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2라운드에서는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더 밀려나면 상위권 팀들을 추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3연승의 길목에서 최하위 러시앤캐시를 만난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만큼 반드시 3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믿을맨'은 에드가뿐이다. 에드가는 1라운드 러시앤캐시전에서 51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상대 블로킹이 낮은 만큼 고공폭격이 승리의 열쇠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전력에서 크게 앞선 LIG손해보험의 3-1 승리가 예상된다. 1세트는 러시앤캐시의 2점차 승리가 점쳐지나, 2~3세트는 LIG손해보험이 3~4점차로 모두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2.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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